국제현상설계에서 1등을 수상한 본 계획은, 부산 남부 낙동강 하구의 습지와 여기에 서식하는 철새들의 연구와 보전을 위한 박물관이다.
탄화삼나무의 외장에 의한 흑색 볼륨의 내부는, 내벽의 구분이 없는 2000㎡의 메인 홀은 바닥, 벽, 천정 4면을 같은 두께의 국산 소나무 판재를 사용하고, 점재된 개구부의 슬릿으로부터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에 의한 4면으로부터의 공간에 빛을 넣고 있다. 공간의 남북 2변, 각각 폭 33ｍ의 전면 개구부에는 확대된 습지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있다.
습지 건너편으로 바다를 향해 남북축선을 가진 이 공간은, 습지의 중심으로 삽입된 다이나믹한 플랫폼이다. 건축공간과 웅대한 자연을 동시에 체험하는 것으로 그대로의 자연과 우리가 만드는 세계와의 양방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장소로서 역할을 하기 바란다.